와인

내 성격에 맞는 와인은

천연사랑 2010. 6. 9. 12:03

내 성격에 맞는 와인은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면 부르고뉴의 ‘피노누아’
신중하고 남성적이면 보르도의 ‘샤또 레이송’

▲ 샤또 레이송 리저브 / 부르고뉴 피노누아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면, 개인 성격에 따라 좋아하는 와인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통 혈액형이 A형이라면 우리는 주로 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여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작전참모적인 역할을 잘 해내는 타입이다. 이런 특성과 딱 맞아떨어지는 와인이 있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자주 등장하는 포도품종 피노누아(Pinot Noir)로 만든 와인들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에서 보다 섬세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성격이 섬세하고 여성스럽다면 루이자도(Louis Jadot)의 부르고뉴 피노누아(Bourgogne Pinot Noir)와 비슷한 스타일의 와인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밝은 루비색을 띠고 있는 이 와인은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은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꽤 많은 도메인(Domaine·와인생산자)을 가지고 있다. 작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와 구역에 따라 토양이 다르고 와인 양조 스타일도 다양하다. 가격도 많은 차이가 있다.

루이자도는 1859년에 설립돼 3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가족 단위의 세계적인 와이너리이다. 루이자도의 모든 와인은 손으로 수확한다. 좋은 포도 알만을 세심하게 선별해 완벽에 가까운 와인을 만들어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루이자도의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닭요리처럼 약간 양념이 있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떫은 맛이 별로 없고 신선해서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가격은 3만원대.

당신의 성격이 남성적이면서 신중하다면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을 좋아할 수 있다. 다섯 가지 포도품종을 블랜딩해 만드는 보르도 와인은 처음에는 거칠게 느껴지지만 오랜 기간 숙성할수록 더욱 깊은 향기와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와인의 복합적인 특성은 보르도의 오메독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샤또 레이송 리저브(Ch쮗teau Reysson Reserve)는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란 등급의 와인이다.

1855 년 규정된 프랑스 메독 그랑크뤼 클라세라는 특급와인 범주에는 들지 못했지만 우수한 품질의 와인들을 위해 최근 만들어진 와인등급이다. 평균적으로 와인숍에서 4만~8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크뤼 부르조아 등급의 일부 와인은 오히려 그랑크뤼 와인보다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어 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한다. 샤또 레이송은 오크향의 구수함이 살짝 깔리면서 나무 열매, 시나몬, 꽃 향기가 느껴진다. 이 와인은 숙성이 덜 되면 좀 거친 맛이 느껴질 수도 있다. 마시기 전 30분 정도 디캔팅(decanting·공기 접촉을 위해 다른 유리 용기에 부어 와인을 좀 더 향기롭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권한다. 기다림이 요구되는 와인이지만 잘 보관된 와인이라면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와인은 첫맛에 반할 수 있는 와인이 아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미각적인 훈련이 필요한 와인으로서 익숙해지면 그 진가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가격은 4만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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