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다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 아름다운 시 2012.10.17
김용오 - 이런 중년이고 싶습니다 세월을 따라가는게 인생이라지만 바람 목에 매달려 있는 덩그런 낙엽이듯 중년의 길목에 서서 뱃고동 소리처럼 여울져 가는 세월 앞에 청춘이듯 왜 이리도 그리움들만 쌓여만 가는지요 비라도 오고 찬바람이라도 불어오는 이런 날이면 내 손을 꼭 쥐여 줄 그리운 사람을 하나 만나면 참.. 아름다운 시 2012.09.25
이외수 - 더 깊은 눈물 속으로 이외수 - 더 깊은 눈물 속으로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 아름다운 시 2012.09.25
술보다 독한 눈물 ★☆ 술보다 독한 눈물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한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 아름다운 시 2012.09.25
내 마음의 등불 내 마음의 등불 길은 길이라지만 길을 따라 걷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가다가 발이 웅덩이에 빠진다 해도 그대 마음만 보고 갑니다 불빛은 불빛이라지만 불빛을 따라 가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그대 마음 내 마음의 등불이 되어 길이 되고 불빛이 됩니다 - 홍광일.. 아름다운 시 2012.07.02
참 아름다운 세상 참 아름다운 세상 참 아름다운 세상 만일 당신이 장미꽃을 본다면 아름다운 장미에 하필 가시가 달려 있다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당신은 이런 험한 가시덩굴 속에서도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났다고 감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한 공간에 존재합니다. 행복과 .. 아름다운 시 2011.11.01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가을은 소리 없이... 뜨거운 불길로 와서 오색 빛깔로 곱게 타올라 찬란한 황혼의 향연을 벌려 놓았다 여기저기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의 향연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먼 훗날 다가 올 ... 내 인생의 가을.. 아름다운 시 2011.10.31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 코를 꼭 잡고 입을 열지않은 채 얼마쯤 숨을 쉬지않을 수 있는지 참아보십시오. 30초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숨을 쉬지않고 참아보면 그제야 비로소 내가 숨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숨을쉬려고 노력했습니까? 훗날 병원에 입원해.. 아름다운 시 2011.10.03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사람에게는 다 저 나름의 천당이 있지요. 책이 잔뜩 쌓이고 잉크가 놓인 방이 천당인 사람. 음반이 가득 쌓이고 질 좋은 오디오가 놓인방을 천당으로 아는 사람. 화려한 옷들이 줄줄이 걸린 옷장이 천당인 사람. 포도주와 부랜디 병이 가득한 방.. 아름다운 시 2011.10.03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한 것은 부러지지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 아름다운 시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