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프랑스 보르도 ■ 최고의 명품 그랑크뤼 클라세

천연사랑 2011. 1. 8. 16:21
 

 

 

 

 

 

 

 

 

 

  프랑스 보르도 메독지역에 있는 '샤또 라뚜르'와이너리. '샤또 라뚜르'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건배주로 쓰였던 와인으로 와인애호가들의 콜렉터 상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프랑스 와인을 찾다보면 그랑크뤼 클라세(Grand Cru Classe)라는 단어를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랑크뤼 클라세는 '위대한 와인 생산 등급'이라는 말로, 그 시작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시작한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제1회 만국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오늘날 엑스포와 박물관의 시초가 되는 박람회다. 산업혁명의 성공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영국의 패권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등장하여 영국의 국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선전의 장이였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독립전쟁을 계기로 관계가 악화되어 있었다. 프랑스왕인 나폴레옹 3세는 1867년에 개최될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프랑스 와인을 세계무대에 등장시키기로 했다. 이때 만들어진 와인 등급이 바로 그랑크뤼 클라세다.

  그랑크뤼 클라세는 보르도 메독 와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특1등급부터 5등급까지 5개의 등급에 총 61개의 샤또(chateau) 와인이 선정되었다. 메독지역은 아니지만, 당시 최고급와인으로 명성을 떨치던 샤또 오브리옹(Haut Brion)이 유일하게 포함되어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랑크뤼 클라세를 조금만 살펴보면 제법 알려진 이름이 많다. 특1등급 와인은 앞서 언급한 샤또 오브리옹를 비롯하여, 와인애호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샤또 무똥 로칠드(Mouton Rothchild), 샤또 라뚜르(Latour), 샤또 마고(Margaux) 그리고 샤또 라피트 로칠드(Lafite Rothchild)등 모두 5개가 있다. 드라마 떼루아에서 샤또 무똥 마이에로 알려진 샤또 무똥 로칠드는 원래 특2등급이었지만 1973년에 1등급으로 승격하여 그 명성을 빛내고 있다.

  특히 무똥 로칠드는 피카소, 세자르, 샤갈, 칸단스키, 엔디워홀 등 세계적인 화가에 의해 그려지는 와인 라벨로 현대회화 걸작선이라 불린다.

  '샤또 라뚜르'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건배주로 쓰였던 와인으로 와인애호가들의 콜렉터 상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샤또 마고는 2차 세계대전 종전서약식의 장소로 사용될 만큼 프랑스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헤밍웨이가 딸의 이름을 마고라 지을 만큼 사랑하였던 와인이다. 마지막 샤또 라피트 로칠드는 5개의 특1등급 와인 중 제왕이라 불릴 만큼 파워풀한 타닌과, 우아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와인으로 1797년산 와인이 아직도 숙성 중에 있다고 알려질 만큼 오랜 수명을 자랑하는 와인이다.

  그랑크뤼 클라세는 메독지방을 비롯하여 다른 보르도 지역에도 만들어졌다. 최고의 디저트와인으로 유명한 샤또 디켐(d'Yquem), 오존(Ausone)과 슈발블랑(Cheval! Blanc)등 생떼밀리옹, 그라브, 소떼른 지역도 그랑크뤼 클라세가 있다.

  모든 와인에 그랑크뤼가 붙어있으면 다 특급와인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생떼밀리옹은 클레세라는 단어가 빠진 그랑크뤼도 있는데, 이것은 등급이 아닌 특정 생산지역을 의미한다.

<금수장 호텔 소믈리에>


이주의 추천와인 : 보르도 특급와인인 그랑크뤼 클라세는 최소 10만 원이 넘는 고가와인이므로 쉽게 추천하기가 어렵다. 대신 생떼밀리옹의 그랑크뤼는 5~6만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샤또 플레쟝스(Chateau Plaisance)는 생떼밀리옹 그랑크뤼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하여 부드러운 타닌과 풍부한 과일향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