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보졸레 누보 [Beaujolais Nouveau]|

천연사랑 2011. 1. 8. 16:36
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남쪽의 론주에 있는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바로 파는 햇포도주를 가리킨다. 누보는 '새로운'이라는 뜻이다. 보졸레 누보의 유래는 제2차 세계대전 뒤 포도주에 목말라 하던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만들어 마셨던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매년 늦가을에 첫 수확을 자축하며 보졸레 지방이나 리옹의 작은 카페에서 동네 농부들이 마시거나 파리의 비스트로(bistro:작은 술집)에서 연말연시에 마시던 지방의 대중적인 술이었다.
매년 9월에 수확한 포도를 저장하여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하며, 원료는 보졸레 지방에 재배하는 레드와인용 가메(Gamay) 품종이 거의 대부분이다. 보통의 포도주가 포도를 분쇄한 뒤 주정을 발효시키고 분리·정제·숙성하는 4~10개월 이상의 제조 과정을 거치는 데 비하여, 보졸레 누보는 포도를 알갱이 그대로 통에 담아 1주일 정도 발효시킨 뒤 4~6주 동안 숙성시킨다. 따라서 오래 저장한 포도주에서 맛볼 수 있는 깊은 맛은 없지만 향이 짙고 쓴 맛이 덜하다. 보통의 포도주보다 차게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므로 일단 병마개를 따면 3~4일 안에 모두 마시는 것이 좋다. 알코올 함유량은 12%로 분홍색을 머금은 옅은 자주색을 띤다. 1951년 11월 13일 보졸레 누보 축제가 처음 열렸으며, 1985년부터는 보졸레 지방의 생산업자들이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일제히 제품을 출하하도록 정했다. 이러한 독특한 마케팅 방식에 힘입어 매년 이맘때가 되면 프랑스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동시에 마시는 연례 행사로 발전했다.

 

# 신의 누보,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10

만화 ‘신의 물방울’ 작가인 아기 다다시와 오키모토 슈의 일러스트 라벨 디자인으로 ‘신의 누보’란 별명을 얻는 ‘알베르 비쇼(Albert Bichot) 보졸레 누보.’ 올해는 딸기 향 가득한 숲에서 꽃의 여신이 수줍게 웃고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보졸레 누보의 풍미를 그대로 묘사한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선명한 보랏빛의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10’(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풍부한 과일 향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녔다. 또한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기품이 묻어나 2010년 ‘클래식 빈티지’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알베르 비쇼 보졸레 빌라즈 누보’(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다. 이 와인은 보졸레 와인의 단일 품종인 갸메(Gamay)의 전형적인 딸기의 풍미가 매력적이며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가벼운 식사와 마시기 좋고 스위트 와인이 실증 난 초보자에게 안성맞춤.

# 파티 누보, 롤랑 부샤끄 보졸레 누보 2010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는 연인이 춤 추는 모습이 그려진 ‘롤랑 부샤끄(Roland Bouchacourt) 보졸레 누보 2010’(수입사 : 길진인터내셔날). 화려하고 예쁜 컬러와 함께 파티의 즐거움, 햇 포도주 수확의 기쁨이 라벨에 그대로 표현되어있어 보졸레 누보의 출시를 기념하며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특히 풍성한 과일 향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이 와인은 그릴에 구운 육류에서부터 까나페와 같은 가벼운 음식까지 모두 잘 어울려 가족뿐 아니라 연인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와인이다.

# 프렌치 시크, 삐에르 페로 보졸레 누보 2010

와인도 시크해 질 수 있다. 삐에르 페로(Pierre Ferraud)는 ‘French Chic in Black’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블랙 라벨의 보졸레 누보 2010을 선보였다(수입사 : 신동와인). 건고 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특징인 이 와인은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보졸레 와인 중 하나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와인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와인이다.

알베르 비쇼와 마찬가지로 삐에르 페로는 ‘보졸레 빌라즈 누보 2010’(수입사: 신동와인)도 선보였는데, 밝고 아름다운 색상에 체리 맛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또한 일반 보졸레 누보에 비해 무게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클래식 누보, 루이자도 보졸레 빌라즈 프리뫼르 2010

‘클래식 빈티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라벨 디자인을 선보인 '루이 자도(Louis Jadot) 보졸레 빌라즈 프리뫼르'(수입사 : 꺄브 드 뱅). 깊고 선명한 루비 색을 띠는 이 와인은 풍부하게 전해지는 붉은 과일의 아로마와 향기로운 꽃 향기를 풍겨 복합미 있는 부케를 형성한다. 또한 부드러운 탄닌감이 매력적이며 우아함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보졸레 빌라즈 프리뫼르는 보졸레 누보보다 좀더 엄격하고 전통적인 의미의 햇 포도주 명칭이다. 오늘날 햇 포도주를 통틀어 보졸레 누보라 부르고 있지만 루이 자도는 전통적이고 엄격한 의미의 ‘프리뫼르’ 명칭을 고수하며 최고 품질의 보졸레 누보를 생산하고 있다.

# 그래피티 누보, 죠르쥬 뒤 뵈프 보졸레 누보 2010

같은 보졸레 누보라고 꼭 같은 라벨 디자인을 선보이란 법은 없는 것. 죠르쥬 뒤 뵈프(Georges Duboeuf)는 세 가지 그래피티 라벨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짙은 루비 색을 지닌 죠르쥬 뒤 뵈프 보졸레 누보 2010(롯데아사히주류)은 풀바디한 무게감을 자랑하며 부드럽고 우아한 터치에 상쾌한 끝 맛이 더해져 햇 포도주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특히, 2000년의 부드러움, 2005년의 화사함과 2009년의 떼루아르의 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죠르쥬 뒤 뵈프의 2010년 빈티지는 가장 보졸레 누보스러운 맛과 향을 선사한다.

# 팝 아트 누보, 몽메쌍 보졸레 누보 2010

강한 색채감과 위트 넘치는 팝 아트 라벨 디자인으로 매년 젊은 와인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는 몽메쌍(Mommessin) 보졸레 누보. 올해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와인을 음미하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을 라벨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그녀와 같이 와인을 즐기고 싶어하는 여성 와인 애호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라벨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몽메쌍 보졸레 누보 2010’(수입사 : 나라식품)은 싱그러운 과즙의 향과 맛, 가벼운 탄닌과 바디감에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으로 강한 탄닌과 바디감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이 마시기 좋다.

# 핑크 보졸레 누보, 알리앙스 데 비뉴롱 보졸레 누보 로제 2010

보졸레 누보를 로제로 즐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보졸레 누보 로제가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이며 큰 인기를 얻자, 매해 생산량이 증가하며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대표 보졸레 누보 생산 와이너리인 알리앙스 데 비뉴롱(Alliance des Vignerons)이 2010년 로제 와인을 국내에 선보이는 장본인. ‘알리앙스 데 비뉴롱 보졸레 누보 로제 2010’(수입사 : 에프엘코리아)은 상큼하고 신선한 가벼운 맛에 풍부한 과일 향과 체리 향이 피어나는 와인으로 각종 과일과 디저트에 잘 어울린다.



Tip. 유일무이한 보졸레 누보 포도품종, 갸메 누아르 아 쥐 블랑 (Gamay Noir à jus blanc)

보졸레 와인은 100% 갸메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갸메는 보졸레 누보 양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품종으로 전세계 36,000헥타르에 걸쳐 심어져 있으며, 이 중 22,500 헥타르는 보졸레에 있다. 작은 갸메, 둥근 갸메 또는 검은 부르기뇽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찰흙-석회질과 화강암질 보졸레에서 제 땅을 찾은 것이다.

이 포도나무는 재배에 적합한 성격과 특별한 농학적응력이 있어 내성이 매우 강해 생산성이 좋지만 다루기 힘든 것이 특징. 포도나무의 성장과 생산성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손질 법이 필요하다. 또한 양조학적으로 봤을 때 갸메는 과일 맛이 강하게 피어나며 향이 매우 빠르게 발산되기 때문에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